임혜인늙은 자전거
공연 /
2011-10-10 19: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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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자전거>는 제가 지금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본 공연 중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4명의 배우로도 애달픈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기에 넉넉했습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웃기고 소박하면서도 천하지 않았고 배우들 하나하나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사랑스러웠습니다. 배우 최연식 님과 이지현 님, 작가 이만희 씨가 나를 울리고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이 가슴 속에 여운을 남깁니다. 다방 종업원이지만 정겨운 미자씨! 그 아름다움이 눈부십디다.
지금까지 화려하고 매혹적이고 웅장하면서도 진지한 작품을 수없이 관람했지만 오늘 본 작은 연극 <늙은 자전거>처럼 가슴을 울린 작품은 없었답니다. 집으로 오면서 인간의 삶이란 그 어떤 껍데기 나부랭이보다 사무치는 사랑과 정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계속 생각했습니다. 성남아트센터 공연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관람평을 남겨 보는 유일한 작품입니다. 내년에도 시리즈 연극이 계속된다면 성남아트센터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