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
공연 /
2013-07-11 10:54:36
조회 : 13286
안녕하세요?
어젯밤 한여름밤의 꿈 공연을 보고 온 김정화 입니다.
공연이 정말 좋아서 감사인사를 드려야 할 거 같아 회원가입하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며칠전에 공연 소식을 듣고 중3딸과 같이 보면 좋겠다 싶어 예약을 했지요.
30분쯤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어린이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구요.
혹시 잘못 온것은 아닐까?
공연중에 저 아이들이 떠들면 어쩐다지?
상념에 잠길 무렵,
깔끔한 공연장으로 안내되었습니다.
늘씬하게 시원하면서도 이쁜 목소리의 장보람씨의 사회로 시작된 공연은..
정말 한여름밤의 꿈을 테마로 한 서정적이며 아름다운 곡들로 모든 공연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테너 김성래씨의 호쾌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도 좋았구요.
임금희씨의 혼신의 열창, 멋졌습니다. 단지 섣부른 관객의 손뼉이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요.
중저음 메조소프라노의 김보혜님은 붉은 드레스가 인상적이었어요. 탁월한 선택이셔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시는 보이스는 정말 좋았습니다.
김진성님은 단박에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2005년도에 뉴욕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봤었는데.
그대로, 아니 그 이상의 감동을 주시더군요.
얼굴도 이쁘시고, 감미로운 목소리의 크리스틴은 잊을 수가 없네요. 어쩜 천상의 보이스이세요^^
베이스 김형태님의 부드러운 노래는 한국말이라 참 편안했습니다. 눈감고 느긋이 즐기는 공연이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유머감각 풍부하시고 성량또한 풍부하신 장철 선생님의 바리톤은 다정하고 부드러운 라울과,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돈키호테의 열정을 느끼기에 충분했고요.
참 빨리 끝난다 싶을정도의 몰입도를 보여 주셨어요.
진심으로 끝나는게 아쉽더라구요 ㅎㅎ
다함께 불러주신 남촌까지 뭐하나 빼 놓을 것 없이 아름답고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짝짝짝~~
맨 마지막에 공연장을 나오면서 중3딸에게 잘왔지?라고 물었더니 흐뭇하게 고갤 끄덕이더군요.
이런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요. 성남시민인게 은근 자랑스러웠습니다.
뿐만아니라 저 개인적으론 어제가 생일이었어요. 수고해주신 분들의 공연에 많은 위로와 기쁨안고 왔음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트센터를 나오며 대리석 사이로 초록색 잔디가 자라난 것을 보았습니다.
밟으며 나오는데 기분이 참 좋더군요.
공연해 주신 분들도 세상을 밝게 만드시는 분들이세요.
또 우리 불편하지 않게 여러모로 안내하고 돌봐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요.
제가 유치하게 글을 쓰긴 하지만, 진심은 전해지겠지요? ㅎㅎ
분명 그러리라 믿습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뵐 수 있기를 기대하고요.
발전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