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7 성남시향 정기연주회 : 최고였습니다
공연 /
2015-08-28 15: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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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26회 정기연주회 보고 왔는데, 와.. 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금난새 지휘자님과 라흐마니노프 피협 2번을 워낙에 좋아해서 예매한건데, 그게 벌써 3개월 전인 5월이네요;; 원래 공연 일자가 6월 말이었는데 메르스 때문에 연기되었으니... 8월 27일로 공연날짜가 연기되었다는 연락 받고 '3개월이나 기다려야 하다니...ㅠㅠ' 싶었지만, 그래도 취소할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
공연날짜 기다리면서, '이번 연주회는 얼마나 멋질까-' 하며 기대만 커져갔는데, ...기대를 많이 하면 그만큼 실망하기 쉽다는 말은 이번만큼은 전혀 아니었어요. 일찍 예매해서 맨 앞줄의 피아노 연주자가 잘 보이는 좌석에 앉아서 봤는데, 과연- 3개월 기다릴만했습니다! 폭풍감동이라는 말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 말이었어요... 진짜 최고.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은 들어본적 없는 생소한 곡이었는데, 이렇게 멋진 곡일 줄이야. 덕분에 좋은 곡 알게 되었습니다~
공연 도중에 핸드폰 울리는 소리도 없었고, 어제 관객분들의 공연 매너도 좋아서 다행이었구요.
그런데 딱 한가지 정말정말 아쉬운게 있었어요. 피협 1악장 끝나고 2악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정적이 흐르고 있었는데, 2층에서 또각또각 발소리가 나며 늦게 들어오는 관객들이 있더라고요. 금난새 지휘자님도 신경쓰이셨는지 2층을 쳐다보셨고요. 1악장이 너무 좋아서 감격하고 있었는데, 그 관객들 때문에 기분이 확 상하더라고요. 늦게 온 사람들이 전적으로 잘못한 것이지만, 그 시점에서 그 사람들을 공연장에 들여보내준 공연장 측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시간에 공연에 들어오지 못한 관객은 곡 중간에 들어오는 대신에 인터미션때 입장하도록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해야 제시간에 맞춰 공연장에 와서 연주회를 보는 다른 관객들에 대한 예의고 존중 아닐까요.
이 '또각또각' 사건 외에는 정말 다 좋았습니다. 이런 수준의 연주회를 이 값에 볼수있다니... 이날 솔로로 연주해주신 피아노 피터오브차로프님과 금난새 지휘자님, 교향악단 연주자분들, 그리고 이번 연주회에 힘써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9월 공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