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껌을 씹는 관객이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할 듯.
공연 /
2016-06-23 22: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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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6월23일 앙상블 극장에서 저녁 8시에 왕세자의 실종사건이라는 뮤지컬을 보았습니다. 극 내용에 대한 관람 후기와 별도로 아주 황당한 경험을 해서 이렇게 후기로 올립니다. 저는 2열 17번 자리에서 보았습니다만 단체로 관람을 같이 온 것으로 보이는 제 옆자리의 2열 18번과 제 뒷자리의 3열 16, 17번 좌석의 관객이 공연 100분 내내 딱딱 소리를 내며 껌을 씹었습니다. 그냥 질겅질겅도 아니고 딱딱 소리를 내는데다가 그 사람들이 입을 벌릴 때마다 음식냄새와 섞인 껌냄새 때문에 불쾌감과 소음으로 공연에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공연이 인터미션이 없어서 주의를 주지도 못하고 공연 중에 배우들이 독백하는 씬에서 조금 조용할 때 옆으로, 그리고 뒤를 돌아보고 눈치를 주었는데 전혀 껌을 뱉지 않고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계속 껌을 씹으면서 소음과 냄새를 풍겼습니다. 저는 42살이고 영국과 미국, 캐나다, 중국 등지에서 유학하면서 공연을 정말 많이 보았는데 국외는 차치하고 국내의 어느 공연장에서도 껌을 씹으면서 옆사람한테 앞사람한테 방해를 하는 관객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정말 황당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극장의 매니저분이 이 글을 읽으시면 좌석 번호를 제가 제시했으니 경고차원에서라도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경고를 개별적으로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연이 끝났고 이미 관객들이 떠났으니 알게 뭐냐 이렇게 행동하시지 마시고 개별적으로 꼭 다른 관객에게서 항의가 들어왔으니 성남아트센터의 출입을 금하던가 하는 강경한 조치를 해 주셨음 좋겠습니다. 정말 실망입니다. 아직도 코에서 옆자리 할머니의 껌냄새가 나는 듯해서 구역질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