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봄날, 성남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공연 /
2024-05-27 23:42:19
조회 : 101
오랜만에 국악 공연을 보러 왔어요, 성남에서 국악 공연을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길래 관심이 있어서 보게 되었어요. 성남아트센터로 리사이틀만 보러 가봐서 콘서트홀을 가는 건 처음이었는데 길을 찾는데 어려움은 조금 있었네요 ㅎㅎ
되게 다양한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관객들이 많이 오셨는데 민요를 부를 때 관객들이 추임새를 넣으시더라구요. 저는 그런 공연은 처음이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일방적인 감상이 아니라 같이 즐기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잘 아는 곡은 아니었지만 중간 중간 아는 가사들이 나와서 마음속으로 같이 따라부른 기억이 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생황 협주곡 ‘환상적’ 이었어요. 제가 생황 연주를 실제로 처음 듣기도 했고 곡이 너무 좋아서 유독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생황은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음색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음색이 이 곡의 갈망과 고뇌를 표현하는데 너무 적절(?)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관현악의 연주가 이 곡의 아련함을 잘 표현해줘서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며 연주를 감상했던 것 같아요. 공연이 끝난 후 집에 와서 찾아 들을 정도로 너무 여운이 남는 곡이었던 것 같아요.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팝, 클래식 공연 팀인 유엔젤보이스와 함께 연주한 건 되게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조금 노래 사운드가 큰감이 있었지만 가사로 전해 들으니 더 직접적인 곡의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남에서 자주 공연을 봐야겠다고 생각이 드네요.ㅎㅎ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