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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뮤지컬 프로듀서스

기타 / 2006-03-11 00:57:11 조회 : 11641

Name 무용평론가 송종건 Subject 뮤지컬 프로듀서스 Homepage http://dancecritic.com.ne.kr < 뮤지컬 프로듀서스 > 순수예술과 응용예술로 구분해서 본다면. 무우나 양파 판매량을 사과와 귤 판매량의 백분율 속에 넣어둔 통계처럼 보이지만, ‘전체 공연 관객을 50% 가까이 장악하고 있는’ 뮤지컬 공연이 근래 대단히 호황이라고 한다. 일간지에 전 페이지 광고까지 게재하고, 수요일 오후 마티네 공연까지 하고 있던 뮤지컬 < 프로듀서스 > 공연을 설날 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 1월 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보았다. ‘최고의 웃음과 감동의 스펙터클’을 보여준다고 광고하고 있던 이번 공연은 일부 출연자들의 캐릭터가 작품에 녹아들지 못 하기도하고, 작품 진행이 경직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반짝 반짝 작은 별, 어디에서 비추나’, ‘땡겨 줘, 때려 줘’ 등의 유치한 내레이션과 대사가 거슬릴 때도 있었다. 또한 스토리의 전개 과정도, 마지막 부분의 반전은 참신한 느낌을 주었지만, 대체적으로 거칠었다. 특히 무용의 안무도 단조로울 때가 많아, 뮤지컬이 청각예술에 뿌리를 둔 시각예술이라는 견지에서 본다면, 그 시각적 품위가 살아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민속춤을 아무런 새로운 안무 해석 없이 무대위에 그대로 복사하여 올리는 것도, 비록 이 작품이 미국에서 수입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생경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무대 장치는 그런대로 잘 만들어져 있던 이 작품은 기품 있는 감동이 작품 전체에 장치되어있지는 못해 뭔가 싱거운 느낌이었다.(송종건/무용평론가/dancecritic.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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