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오페라 <예브게니 오녜긴>
공연 /
2006-10-10 12: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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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러시아의 대표적인 시인 뿌쉬낀의 작품을 한국에서 원어로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흥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따찌아나의 배역이 여러명인 것을 나중에 알게된 나로서는 공연중 당황스러웠지만, 각각의 다른 음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오네긴의 잉여인간적인 모습도 잘 부각시킨 듯 하여 만족스러웠다. 특히, 막판 타찌아나의 남편인 장군의 노래는 극 전체에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 듯 했으나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기억에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다. 앞으로도 좋은 러시아 작품들이 이런 좋은 공연을 통해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