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기념>피아니스트 니나 코간 & 수원시향 협연 무대
공연 /
2006-10-11 22: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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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본 쇼스타코비치의 공연은 저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직접 음악회를 본것은 처음이어서 처음 음악이 시작되자 온몸에 전율이 돋으면서 정말 오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스타코비치는 러시아 태생이어서 그런지 음악에 러시아적인 색채가 많이 묻어났습니다. 조금 우울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외롭고 쓸쓸한 느낌의 음악이었습니다. 잠시 경쾌한 음이 나오다가도 곧 단조로 이어지면서 억압되고 쓸쓸한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니나코간이 같이한 협연무대에서 그의 음악적 특색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피아노와 협연이라고 해서 굉장히 융화가 잘 되어있는 음악일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각기 악기가 자신의 고유의 색을 강하게 내뿜으면서 약간의 불협이라는 느낌이 드는 그런 연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서로 어우러지는것이 여태까지 들었던 음악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연주를 하는 니나 코간의 모습은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전부 이해한듯이 한음한음을 친다는 느낌보다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피아노를 치지 않는 동안에도 음악에 몰입한 모습은 마치 연주를 하고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피아노에 빠져들듯 혼신의 힘을 다해서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보였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쇼스타코비치를 이해하면서 연주하는 모든 연주자들의 모습도 아름다워보였습니다. 한곡 끝날때마다 땀을 닦으면서 혼신의 힘을 다한 연주라서 그런지 가슴속에 많이 남는 그런 음악이었던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 관람을 통해 쇼스타코비치에 대해서 러시아 음악에 대해서 조금은 친숙해 질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