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기념>피아니스트 니나 코간 & 수원시향 협연 무대
공연 /
2006-10-12 23: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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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 멋진 이름이지만 사실, 들어본 적 없던 모르는 이름이었다. 하지만, 화요일에 연주를 듣고 나서, 그의 이름을 모르고 죽었다면 매우 안타까웠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음악의 한 쪽을 보는 눈을 아예 가질 수 없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의 음악을 피아니스트 니나 코간과 수원시향이 협연하여 연주하는 것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조금 놀랐다. 피아노와 다른 악기들이 서로 따로 다른 주제를 연주하는 것 같았지만 그것들이 묘하게 섞여들어가 훌륭한 가락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어울리지 않을 듯 하면서 어울리는 그의 음악은 아주 흥미로웠다. 다음 가락이 잘 예측되지 않고 흔하여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가 아니라서 듣고 있는 사실이 즐거웠다. 특히 음악자체도 아름다웠지만 피아니스트 니나 코간이 멋진 머리칼을 휘날리며 온 감정을 다 실은 피아노 연주와 수원시향 분들의 훌륭한 연주가 어우러진 쇼스타코비치 음악의 연주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화요일의 연주회를 듣고 나서 클래식 연주회에 흥미를 갖게 되어, 앞으로도 집 가까이에 있는 성남아트센터에 들려 연주를 자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 연주를 들은 경험은 내 인생에서 놓칠 수 있었던 어떤 한 부분을 갖게 해준 것 같아서 특별히 마음에 들었고, 소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