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기념>피아니스트 니나 코간 & 수원시향 협연 무대
공연 /
2006-10-13 00: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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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쇼스타코비치에 대해서도 니나 코간에 대해서도 잘 모르던 나였지만
이 공연은 정말 나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는데
오케스트라 곡 중 이렇게 각 파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중간 중간 관악 솔로가 많은 곡은 처음 접하기 때문이었다.
(내가 아직 많은 음악적 경험이 많은 부족한 탓도 있겠으나)
주로 서양음악은 현악 - 특히 바이올린 - 중심이라고 생각해온 나에게
관악기의 솔로선율이 두드러지게 들려온 이번 연주회는
색다른 경험이었고 특히 플룻을 배우고 있는 나에게는 조그만 감동이었다.
앉았던 자리가 무대 왼쪽이어서 관악기 연주자들이 잘 안 보였는데 들으면서
솔로 무슨 악기인가 속으로 맞춰보면서 듣는 즐거움도 컸다.
(물론 그때마다 연주자들의 테크닉에 놀라고 또 놀랐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협주 또한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오케스트라와 주고 받는 식의 협주는 서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같은 내용을 제 악기의 특성을 살려 다른 목소리로 조화롭게 풀어내는 선율들이
감동적이었다.
피아노의 연주는 한 피아노에서 나오는 소리인가 할 정도로 기교가 뛰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