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기념>피아니스트 니나 코간 & 수원시향 협연 무대
공연 /
2006-10-14 13: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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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클래식 음악회를 잘 다니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이런 큰 규모의 연주회를 접하게 되어 매우 기뻤다. 쇼스타코비치에 대해서 알지 못했기 때문에 어떠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컸다.
처음에 수원시향이 연주한 곡이 나에게는 가장 와닿았다. 사실 이 다음부터 나온 곡들은 내가 자주 접하는 클래식곡과는 거리가 있는 곡들이어서 아름답다라는 느낌보다는 독특하다는 느낌을 더 받았지만 지금까지 별로 들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니나 코간의 피아노를 치는 열정적인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검은 그랜드 피아노에 비치는 니나코간의 열 손가락이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또 감정에 몰입하는 것을 보면서 적지않은 감동을 받았다.
현악기와 관악기 타악기가 한데 어우러져서 내는 음악소리가 매우 멋있었다. 특히 타악기가 주는 웅장함이 내 마음도 함께 울리는 듯 하였고 오케스트라에서 각 악기 하나 하나가 모여서 아름다운 연주가 완성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떠올랐다. 잘 알지 못하고 많이 들어보지 않아서 내가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올 수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웠다. 지금부터라도 음악적 소양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