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기념>피아니스트 니나 코간 & 수원시향 협연 무대
공연 /
2006-10-14 20: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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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 탄생 기념 연주회라는 제목에 너무나 먼 거리임에도 성남 아트 센터로 향했다. 개관한지 1년밖에 안된 공연장이라서 그런지 주변도 깨끗하고 예술적 분위기를 나게 해서 음악회 전부터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처음 연주된 곡은 길지는 않지만 다양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니나 코간과 협연한 두번째 곡은 피아노만 연주될 때의 밋밋함을 관현악이 보완해주고 또 피아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해서 피아노 독주나 관현악 연주로만 이루어지는 것과 비교해서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니나코간의 연주 복장은 그동안 피아노 연주자라고 하면 긴 드레스를 끌고 나와 연주해야 한다는 그동안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깨게 만들었다.
세번째 곡은 연주시간만 무려 1시간이 넘었다. 각 악장마다 아주 잠깐의 쉬는 시간이 있어서 악장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긴 했지만 각 악장이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아서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 아마추어의 시각에서는 좀 더 짧은 연주곡을 듣는 것이 부담이 덜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악기 연주자를 제외하고는 지휘자를 보는 연주자는 거의 없었다.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연주 대형을 반원구도인데 가장 뒤의 타악기를 제외하고는 평평하게 대열이 이루어져있다보니 앞에 위치한 현악기와 타악기를 제외한 관악기는 연주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무대도 층이 있게 구성된다면 소리뿐만 아니라 연주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으므로 악기 연주에 관심 많은 사람들에게 연주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귀에 익숙한 쇼스타코비치의 곡이 연주되지 않아서 약간 실망하기도 했지만 교향악단의 훌륭한 연주는 낭만적인 가을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