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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첼리스트 김규식의 Falling 人 Music

공연 / 2007-05-14 12:01:12 조회 : 11467

제7회 대금연구회 정기공연 <푸른 산책길> 일시 | 2007년5월22일(화) 7시30분 장소 | 국립국악원 예악당 티켓 | 전석무료 주최 | 대금연구회 후원 |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서울문화재단 문의 | 文化企劃 Tong 02)543-8630 지난 2000년 6월에 창단, 여섯 번의 정기공연과 수차례의 학술발표회를 가졌던 대금연구회가 일곱 번째 정기공연이 개최한다. 대금연구회는 정악, 민속악, 창작음악을 총망라한 대금실기 전문가들의 모임으로 명실상부 대금음악계의 대표적인 단체이다. 올해로 일곱 돌을 맞이하는 대금연구회는 정기적인 연주회와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대금의 악기와 음악에 있어 다양한 발전을 꾀하였고 대금연주자들과 작곡자들에게의 창작의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대금연구회의 활동과 노력으로 많은 창작곡이 탄생하였으며, 전통과 창작을 아울러 탄탄한 대금 음악계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염양춘, 청성곡, 박종기제 대금산조의 전통음악 외에 <정동희, 류형선, 백은영, 이경섭> 네 명의 작곡자의 작품을 초연한다. 이 창작곡들은 대금의 멋과 깊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작곡자를 선정하여 위촉 하였다. 이번 제 7회 대금연구회 정기공연 “푸른 산책길”은 창작곡 개발과 대금음악 발전에 또 하나의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다. *연주 프로그램 1. 제주 | 염양춘 연주 : 국립국악원 단원 및 서울대, 한양대, 이화여대, 한국예종, 추계예대 재학생 가곡 반주 음악에서 현악부분이 빠지는 한편 대금은 높이 불고 세피리 대신 향피리를 쓰며 평조두거, 변조두거, 계면두거, 평롱, 계락, 편수대엽을 연주한다. 이 6곡을 경풍년이라고도 부르며 염양춘은 계면두거를 말한다. 연례악에 많이 연주되어 “거상악”이라고도 한다. 2. 대금독주 | 청성곡 대금/곽진우(KBS국악관현악단) 청성곡은 청성자진한잎이라고도 부른다. 가곡의 이수대엽을 변주해서 만들어진 태평가의 대금선율을 2도 올린 다음 다시 옥타브 위로 올려 만들어진 악곡이다. 청성이란 말을 그대로 풀어보면 맑은 소리란 뜻이 되지만, 일반적으로 청성은 맑다는 뜻이 아니라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성곡은 연주자의 호흡과 흐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기교를 더 넣을 수 있고 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정간의 한배가 연주자마다 다르고, 같은 연주자라도 때에 따라 달라지는 등 독주곡으로서의 신축성을 갖고 있다. 대나무 악기가 갖는 청아한 아름다움은 자연을 사랑하고 순응하며 살아왔던 한국인의 심성을 그 어느 악기보다 많이 닮아 있다. 3. 산조 | 박종기제 대금/박환영(부산대학교 국악과 교수) 장구/이진희(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단원) 대금산조의 효시는 박종기(1879~1941,진도)가 1929년 일본 콜롬비아와 일츅조선소리반에 녹음한 즁모리와 국거리(군로사령 나가는데)가 최초이며 6년 후인 1935년에 오케음반에서 대금산조라는 이름으로 3장의 유성기 음반이 나왔는데 이것이 대금산조의 효시가 되었다. 현재 연주되고 있는 대부분의 대금산조가 박종기의 가락을 토대로 하여 변화 발전하였다. 그러므로 명칭 또한 박종기제 ㅇㅇㅇ류 산조라 함이 옳다하겠다. 박종기제 산조는 현행 여러 산조와 비교할 때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진양 우조의 리듬이 2분박이 많으며 6박의 한배가 신축성이 큰 줄임 박이 많다. 둘째.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미분음 형태가 자주 나타난다. 셋째. 중중모리가 없다. 넷째. 청변화가 거의 없다. 다섯째. 호걸제가 많다. 4. 대금독주곡 “수아(樹阿)” (초연) 작곡 : 류형선 연주 : 경기도립국악단 대금/김응호 25현가야금/박혜윤 장구/박정신 쉼’이라는 화두를 거머쥐고, 몇 개의 작품 활동을 계속 해 오고 있다. 주로 독주곡에서 이 화두가 아주 오르내리는 이유를 아직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지만, 대금으로 표현 할 수 있는 ‘쉼’의 보폭은 얼마나 될 것인지, 또 어떠한 이미지로 빚어질 지, 한번쯤 제대로 가늠해 보고 싶었다. 평조라는 개념이 함의하는 의미 면적은 상당히 넓다. 그 중에 가장 늦게 만들어진 전통음악이라 할 수 있는 판소리와 산조에서는 ‘레미솔라도’ 솔페지오로 인식되는 구조의 선율이다. 화평스럽고 온화하며 다사로운 감성이 얹히기 적합한 음구조로 사용되어 온 것인데, '쉼'이라는 화두와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이 작품의 주요한 선율적 바탕으로 삼았다. 이를테면 평조길을 중심으로 그와 대비되는 몇 개의 길들이 이 곡의 기본뼈대이다. 장단은 엇모리에서 절정의 긴장을 형성하면서 그 앞 뒤로 332 구조의 8박 장단이 이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구성이다. 5. 대금중주곡 “초록연못” (초연) 작곡 : 정동희 연주 : 강원도립국악단 滿空山翠滴人衣 - 허공 가득 산 푸른빛 옷 위로 방울지고 艸綠池塘白鳥飛 - 초록의 연못에는 흰 새가 날아간다. 宿霧夜棲深樹在 - 밤을 새운 묵은 안개 깊은 숲에 남아 있어 午風吹作雨霏霏 - 낮 바람 불어 오자 부슬부슬 비 내리네. - 이진의 한시 산거우제(山居偶題) 산 속을 혼자 거닐다 보면 생각은 유리알처럼 투명해진다. 숲 속 이내에 내 옷에 푸른 물이 들면 어느새 나도 숲의 일부가 된다. 안개 속으로 날아간 흰 새도 안개가 되었다. 정민의 <꽃들의 웃음판 중에서> 6. 대금4중주를 위한 “정경” (초연) 작곡 : 백영은 연주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대금Ⅰ/ 주민경, 대금Ⅱ/ 류근화, 대금Ⅲ/ 이필기, 소금/ 이명훈 사람들은 마음속에 아름다운 것들을 담아두고 그 힘으로 살고 있다. 아름다운 기억, 아름다운 친구, 아름다운 장소, ... 그 모든 것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아름다운 정경을 그려내 보고자 했다. 대금이라는 멋진 악기의 소리로 .... 3대의 대금과 1대의 소금에 의한 내 마음 안의 “정경”이 다른 이들에게도 아름답게 펼쳐질 수 있기를 바라며 ... 7. 바람길 (초연) 작곡 : 이경섭 연주 : 중앙국악관현악단 아주 어릴 적이였던가 보다. 내 자신 스스로의 기억조차 희미해서 선명한 기억은 남아있지 않다. 어렴풋이 그려보기에는 한줌에 재가 되어 사라지던 화려한 색색깔의 종이들이 바람에 나부끼며 장관을 이루던 모습인 듯싶다. 아주 얼마 전의 기억인듯 싶다. 내 자신 스스로의 기억조차 희미했던 그 모습이 내 앞에 다시 그려졌다. 내 다시 기억을 되돌려보니 한줌에 재가 되던 것은 화려한 색색깔의 종이만이 아닌 사리만이 남겨진 다비식의 장엄함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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