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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아트센터의 다양한 공연 및 전시회에 대한 감상평을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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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뮤지컬 맘마미아

기타 / 2007-05-31 10:13:34 조회 : 11759

Name 무용평론가 송종건 Subject 뮤지컬 맘마미아 Homepage http://dancecritic.com.ne.kr < 뮤지컬 맘마미아 > 애틋한 스토리가 그런대로 살아있던 뮤지컬 < 맘마미아 >를 지난 3월 24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보았다. 아직 전체 작품 진행의 섬세한 부분은 더욱 신경 써야 될 것 같았지만, 조명도 괜찮았고, 가변 무대장치도 그런대로 좋았다. 하지만 출연자들이 만들어 내는 움직임이나 이미지들은 참신하거나 시원스럽지 못했다. 작품 제작에서 '안무'가 거의 실종되어 공연 자체의 입체적인 통쾌함 같은 것은 찾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출연자들의 움직임이나 이미지를 정교하고 풍요로운 영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안무'가 사라진 뮤지컬은 왜소하게 보이기만 한다. 마치 텔레비전 시대에 라디오나 듣고 있는 기분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작품들은 대부분이 작품 스토리 전달을 위해 과다한 '대사'에 탐닉한다. 이로 인해 작품은 마치 라디오 드라마처럼 되어 눈을 감고 있어도 그 내용을 다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는 ‘시각 공연예술’(visual performing arts)로서의 뮤지컬 공연을 초라하게 만든다. 정교한 안무가 개입되지 못해 거칠고 경망스럽기만 한 움직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뮤지컬, 혹은 그나마도 사용하기 힘들어 아예 무대공간을 무대장치 등으로 축소시켜 두고 출연자들을 정지시켜 놓은 뮤지컬, 등등은 진정한 의미에서 뮤지컬이 아니다. 귀에 익은 노래들이 그런대로 들리던 이번 맘마미아 뮤지컬 공연에서 이런 모습을 보았다. 우리나라의 뮤지컬, 혹은 세계의 뮤지컬들이(세계적인 뮤지컬이라는 것들도 거의 대부분이 이렇다) 진정 예술작품으로 완결 되려면, 프로 안무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섬세하고 입체적인 군무의 안무 등이 거의 완전히 실종되어 있던 맘마미아 공연을 보고 더 그런 점을 확신할 수 있었다.(송종건/무용평론가/dancecritic.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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