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네 콘서트 - 프랑스편
공연 /
2010-03-18 15: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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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로 참석하는 마티네 콘서트..
지난 번에 공연장 로비에서 수많은 인파를 보며 마티네 콘서트의 인기를 몸으로 느끼고,
아름다운 연주와 김동규님의 웃음있는 해설에 크게 매료되어 오늘의 공연장을 다시 찾게 되었다....
오늘은 10시가 되기전에 도착하여 여유있는 로비에서 따뜻한 커피와 빵으로
공연 책자를 보며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공연 오시는 주연령층보다는 좀 어린축(?)에
속한 나는 딸아이를 아트센터내 놀이방에 맡겨놓고, 지인이 오기를 다시 기다린다.
몇년 동안 육아와 가사..그것이 내 인생의 전부였던 나에게 오늘의 이런 콘서트 나들이는
정말 호사스러운 나들이이다. 아트센터에 오는 것 자체도 큰 기쁨인데, 교향악단의 연주는
나의 귀를 즐겁게하고, 내가 알지못하는 새로운 음악의 세계에 눈을 뜨게한다.
" 봉쥬르" 김동규님의 프랑스어 인사. 오늘은 프랑스 여행이다. 나라별로 그 나라 작곡가를 모아 듣는것은
재미있고, 또 의미있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베를리오즈, 슈만(독일 작곡가지만), 생상... 그리고 처음 들어보는 오페라의 아리아....
첼리스트 아니첸코와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
그리고 멋진 교향악단 연주, 지휘자님의 열정적 지휘, 빠질 수 없는 김동규님의 귀가 쏙쏙 들어 오는 해설....
어느하나 빠질 것없이 정말로 아름다운 연주였고, 첼리스트 아니첸코의 열정적 연주, 카이의 특색있는 음색과 분위기 있는 노래에 흠뻑 빠져들어갔다. 생상의 교향곡은 어젯밤 내린 눈에도 불구하고, 봄이 우리곁에 오고 있음을 내 마음에 봄이 찾아오고 있는거 같은 느낌도 들었다.
힘찬 박수의 감동을 뒤로 하고, 콘서트홀을 빠져나와 딸이 있는 놀이방으로 간다. 엄마없이도 잘 있어준 딸에게도 고맙다. 아트센터를 빠져나오는 발걸음은 가볍고, 햇볕은 따뜻하다.
음악을 잘 모르면 또 잘 이해못하면 어떠하리...마음으로 느끼고, 마음이 행복하면 그것이 바로 음악이 있어야하는 이유인 것을...내 삶을 충전을 해주는 마티네 콘서트... 행복한 봄 나들이의 추억을 깊이깊이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