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네 콘서트 3월
공연 /
2010-03-18 19:10:31
조회 : 11732
분당에 살면서, 성남아트센터를 가까이 두고 있으면서도, 문화생활과는 담을 쌓고 살았는데,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라다 보니 공연이나 콘서트에 이제 눈이 간다.
이참에 성남아트센터에 회원가입을 하고 첫공연으로 선택한 것이 마티네 콘서트다.
어렵고 지루할 것 같아 선뜻 가까이 하기에 두려운 클래식을 재밌는 설명과 해설로 감상을 도와준다기에 망설임없이 골랐는데, 예상대로 만족스러웠다.
성악가 김동규 님의 위트있는 해설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클래식음악 속에 부담없이 집중할 수 있었고, 딱딱한 교향곡 중간에 편성된 크로스 오버 가수 카이의 공연은 신선하고 반가웠다.
카이의 매력적인 외모와 깊이를 알수없는 풍부한 성량은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들까지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클래식의 새로운 매력에 빠지게 해 주었다.
본 프로그램은 만족스러웠다.
다만 공연후 제공된 브런치가 옥의 티 였다. 커피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토스트는 실망스러운 정도였다. 차라리 브런치를 빼고 관람가를 조금 낮추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어차피 공연 후 점심시간인데 그정도 브런치로 식사가 될 리 없고, 기분만 별로 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티네 콘서트는 나에게 고마운 공연임에는 틀림없다. 편안한 평일 오전 시간에, 크게 부담되지 않는 비용으로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