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 국악공연
공연 /
2010-03-26 14:51:14
조회 : 12432
어제 지인들과 공연을 함께 했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 관람을 하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기운을 느낍니다.
성남 시립 국악단의 연주를 태평소 명인과 협연을 이루면서 신바람 나게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경기민요를 여성 국악가수들이 부르니 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저의 발과 손이 가만이 있지를 못하더군요. 마음 가는데로 움직여 봅니다.
북한악기라는 장세납 연주, 북한지방의 민요를 잘 들었습니다.
끝 순서에 국악가요 순서에 박애리씨의 "쓱대머리, 상사몽"부르는데,
애절한 호소력에 그만 숙연한 마음으로 가라앉았네요.
우리의 마음은 늘 신나고 밝은 것 만은 아니니까요.
마지막 초대 가수 "시선뱃노래. 사발가. 통일아리랑 - 소리 김용우"
노래도 노젓는 배를 타는 듯, 팔과 몸이 함께 움직입니다.
주위를 보니 저만 그러는게 아니라서 쑥스러움은 잠시 뿐이었어요.
마지막 노래 끝에 김용우씨는 국악단 뒤쪽으로 막 뛰어 갑니다. 의아했지요!
신명나는 꽹가리 가락, 장구와 여성단원의 꽹가리와 김용우씨의 꽹가리가 어우러 집니다.
한쪽에서 치고 다른쪽에서 받고 장구는 가락을 어어주며, 신나게 두드립니다.
점점 가락은 빨라지면서 이내 가슴도 가락따라 쿵쾅거립니다. 이제는 호흡도 헐떡거립니다.
가락은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리고 조금도 이어줬으면 하는 바램은 그만 무산되고 맙니다.
아쉽지만 마음을 좀 가라 앉히고 진정해해야 할 시간이 되었지요.
김용우씨의 제주도 민요 한자락 앵콜송을 들으면서 오늘의 공연을 마쳤습니다.
지휘자 선생님, 성남 국악단원들께 감사 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인들의 소감은 한결같이 수면아래의 끼가 올라와 에너지를 담북 안고 간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