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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14:06:40
조회 : 554
안녕하세요. 성남아트리움입니다.
2024년 5월 24일 금요일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성남아트리움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이 변경되어 아래와 같이 안내합니다.
- 변경안내 -
모차르트 (W.A Mozart)
변경사항 | 변경 전 | 변경 후 |
1부 마지막 프로그램 | 피아노 소나타 제2번 바장조, K.280 Piano Sonata No.2 in F Major, K.280 | 피아노 소나타 제12번 바장조, K.332 Piano Sonata No.12 in F Major, K. 332 |
프로그램 노트
피아노 소나타 제12번 바장조, K.332 (Piano Sonata No.12 in F Major, K. 332)
(Allegro - Adagio - Allegro assai)
모차르트의 음악 언어의 성숙함과 자유로움이 반영된 소나타 가운데 한 곡이다.
하지만 작곡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가설이 존재한다.
첫째 모차르트가 파리에 머물던 1778년 여름에 작곡되었다는 가설이다.
둘째 1783년 모차르트가 비엔나에 정착하던 무렵에 작곡되었다는 추정이다.
셋째, 작곡연도는 1783년으로 추정하면서, 모차르트가 비엔나로 떠나기 전 잘츠부르크에서 작곡했다는 가설이다.
이 소나타는 1784년에 아르타리아 출판사를 통해서 처음으로 출판되었는데, 이때 K.330, K.331 ‘터키 행진곡’의
두 곡의 소나타도 동시에 출판되었다.
이 세 곡의 소나타는 모차르트의 18곡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모차르트는 세 곡의 소나타의 조성을 C장조, A장조, F장조로 구성했는데, 이 세 곡의 소나타를 하나의 사이클로 구성한 분명한 의도가 보인다.
이 세 곡의 소나타의 마지막인 소나타 12번은 모차르트의 자서전적인 이야기와 내용이 엿보인다.
1악장은 노래하는 서정적인 주제로 시작되지만, 곧이어 미뉴엣 풍의 주제로 이어지고, D단조의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주제가 등장하는데, 이 단조의 부분에서는 모차르트가 파리에서 겪은 서러움과 분노가 뒤섞여 있다.
여러 주제가 장조와 단조를 오가며 이어지는 이 1악장에는 모차르트의 세계관이 담겨 있기도 하다.
그의 세계관을 이야기할 때, 오페라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소나타는 오페라의 축소판으로 이야기될 수 있는 대표적 곡 가운데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2악장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모든 느린 악장 가운데서도 빼어나게 아름답다.
마치 오페라의 아리아와 같은 이 느린 악장은 조성 변화의 폭이 낭만주의 시대를 예견하게 한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장식음들의 진행은 매우 빠른 3악장의 유연한 흐름과 비교할 수 있다.
6/8박자의 빠른 3악장은 음들이 매우 빠르고 유연하게 흐른다.
마치 빠르게 흐르는 시냇물의 흐름을 느끼게 해 주는데, 햇빛이 수면 위에 별처럼 반사되어 흩어지는 듯하다.
이 유려한 흐름은 노래하는 듯한 서정적인 주제와 반음계에 바탕한 다른 주제에 의해 단절되기도 한다.
서로 성격이 매우 다른 음악적 동기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하지만, 이 모든 연결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전체가 유기적으로 통일되어 있다.
여기에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있고, 그의 음악이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비밀이 감추어져 있다.
(글_음악평론가 김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