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맨츠와 잉글리시 콘서트] 고음악 원전연주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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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4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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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06-01-24 15:49]
내세울만한 작곡가로는 헨리 퍼셀(1659∼1695)과 벤자민 브리튼(1913∼1972) 뿐인 영국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오랫동안 변방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 르네상스·바로크 등 고음악을 작곡 당시 악기와 연주법으로 재현하는 ‘원전(정격) 연주’가 등장하면서 영국은 이 분야만큼은 주도권을 확보했다. 대표적인 연주자와 단체로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존 엘리어트 가디너와 몬테베르디 합창단을 비롯해 크리스토퍼 호그우드가 설립한 영국 고음악 아카데미,계몽시대 오케스트라 등 여럿이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2월 1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앤드루 맨츠와 잉글리시 콘서트다. 올해 40대에 접어든 앤드루 맨츠는 바이올리니스트이면서 지휘자로도 커리어를 넓혀가고 있는 고음악계 스타. 최근 다소 매너리즘에 빠진 1세대 원전연주자들을 대신해 고음악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10대부터 연주를 시작한 그는 1988년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톤 코프만 아래에서 악장으로 활동했으며 1993년 영국으로 돌아와 나이젤 노스(류트),존 톨(하프시코드)과 함께 바로크 3중주단 ‘라 로마네스카’를 결성했다. 이어 1996년엔 고음악 아카데미의 협력음악감독 겸 악장으로 취임했고 2003년 잉글리시 콘서트의 제2대 음악감독으로 옮겨오면서 영국 원전음악계의 핵심인물로 자리잡았다.
맨츠와 잉글리시 콘서트가 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곡은 바로크의 거장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와 그의 두 아들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카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의 작품. 아버지 바흐의 곡들 가운데 관현악 모음곡 2번을 들려주고 두 아들의 작품은 주로 심포니(교향곡)의 모태인 신포니아(Sinfonia)를 연주한다(031-783-8000).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