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
알림 /
2014-05-07 14:15:34
조회 : 7943
<성남문화재단 2014-75>
<2014 성남독립영화제작지원 선정작>
구분
|
신청자
|
작품명
|
지원금
|
장편
|
김*정
|
파란입이 달린 얼굴
|
30,000천원
|
단편
|
문*환
|
아무도 살지 않는 집
|
3,000천원
|
단편
|
조*준
|
착한 아이
|
2,000천원
|
심사위원 심사평
독립영화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과 더불어 성남문화재단의 성남독립영화 제작지원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독립영화에 대한 사회적 지원체계가 부족한 시점에서 성남문화재단의 제작지원은 지역 영상문화 발전과 독립영화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그 의미가 사뭇 크다 할 것입니다.
이 제작지원 사업에 장편, 단편 부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작품들이 참여하였습니다. 1차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통하여 앞으로 완성될 독립영화의 모습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심사를 거치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장,단편 모두에게 ‘과연 지금의 독립영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했습니다. 시각적 즐거움, 주제에 대한 깊이, 사회적 의미 등에서 기존 상업영화와 다른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독특한 자기 색깔을 담으려고 하는 독립영화 제작자들에게 자신들이 만들려고 하는 독립영화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단편의 경우는 분명 사건이 일어나고 있고, 인물이 보이지만, 무엇을 위해 그것들이 존재해야 하는지,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장편의 경우는 세련된 이야기 전개와 흥미로움이 있는 작품들이 있었지만, 감독이 무엇을 재현하고 있으며, 그 재현의 가치와 형식의 독특함을 갖고 있어 보이는 작품을 만나기는 어려웠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작품이 가진 장점과 제작지원을 통해 완성될 미래의 독립영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토론하였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단편에서 2편, 장편에서 1편의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단편부문은 가해자가 갖는 내면적 고통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영화적 흥미로움을 보여주고 있는 ‘착한아이’, 머물 곳 없는 가출 청소년들의 여행기를 담담히 그려내는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선정하였고, 장편부문에서는 부조리하고 비정한 사회가 어떻게 인간을 내몰고 있는지를 뚝심있게 밀고 가는 ‘파란입이 달린 얼굴’을 선정하였습니다.
성남문화재단에서 이루어지는 첫 번째 제작지원 선정 작품들에게 축하의 인사와 더불어 반갑게 만날 수 있는 작품들로 탄생하길 바랍니다. 비록 이 제작지원에 선정되지 못한 작품이더라도 ‘심사’와는 다른 ‘보다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능성이 빛을 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심사위원 오정훈, 박지홍, 민환기, 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