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퐁 (박종호/박선영)
<무지개도시>는 거주민들과 기억속의 동네를 찾아내고, 오늘의 도시를 기록하며, 미래의 마을 형태를 함께 제시해보는 프로젝트이다. 팀 ‘메모리퐁’의 프로젝트명 <무지개 도시>는 박종호 작가가 어렸을 적 신흥3동에 거주할 당시 옥상에서 보았던 무지개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저는 신흥3동과 신흥2동에서 20년 이상을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재개발 현장과 골목 하나의 거리를 두고 지내고 있습니다. 사라진 동네모습이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저는 성남의 어제를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그려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신흥2동처럼 사라질 예정인 도시의 오늘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새롭게 만들어질 신흥동에 대한 밑그림을 아이들과 함께 상상해 보고자 합니다.”
박종호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그는 삶 속에서 망각하게 되는 개인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사라지는 개인의 기억, 주변 풍경을 물감을 얇게 펴 바르며 건조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해 기록한다. 최근에는 제주에서 경험한 4.3유적지 난개발과 본인의 고향 성남의 재개발 등을 목탄 드로잉, 아크릴화로 기록한다. 갤러리 밈, 성남 큐브미술관 등에서 일곱 번의 개인전을 하였고, OCI 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아르코미술관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박종호-가림막_Acrylic on linen_162.2x130.3cm_2016>
<박종호-수상한풍경_Acrylic on linen_53x65cm_2016>
박선영
영상, 설치, 드로잉 등 복합적으로 매체를 다루며, 다른 작가나 소규모 커뮤니티와 협업하여 작품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다. 냉전, 젠더, 문화충돌 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루며 때로는 일반화된 이슈를 의도적으로 뒤틀어 새로운 해석을 끌어내고자 시도한다.
4.3을 주제로 4차례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Show&Tell에서 <동백꽃 피다>(2019), 복합문화공간 소네마리에서<섬의 얼굴>(2019), 아트스페이스C에서<100 마이너스 30>(2018), 이중섭 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섬의 얼굴1> (2018)을 기획하였다. 2014~2015년에는 볼티모어에 있는 노숙인을 위한 비영리 집단 프로젝트 플레이스에서 ‘집과 집 없음’을 주제로 2차례의 전시를 참여하였고, 2015년 볼티모어의 한인 타운에 소재한 서울떡집에서 ‘이민’을 주제로 한인 커뮤니티와 협업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박선영 서울떡집 Seoul rice cake _ 2’12”_ 싱글채널비디오 _ 2016-2017>
<박선영 섬의얼굴 (4.3유족의초상) _ 종이위에수채화 _ 390 x 150cm _ 2018-2019>